여수 기름 유출사고 확산 방지와 주민들 피해 보상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
설날 아침인 지난 달 31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싱가포르 유조선 우이산호가 정상 항로를 이탈해 송유관을 파손시킨 사고로 인해 원유, 나프타 등이 바다로 유출되었다. 1995년 시프린스호 사고로 오랫동안 고통 받았던 주변 주민들과 어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충격에 휩싸여 있으며 심각한 피해에 직면해 있다.
나흘간의 방제작업에도 불구하고 기름띠가 수십㎞ 밖 경남 남해 해상까지 확산되고 있다.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여수 신덕마을을 비롯한 주변 마을공동어장도 큰 피해를 입고 심한 기름 냄새로 주민들은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는 등 해상 유류 유출사고는 어민들의 건강과 생계에도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2월3일 오전, 해경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이송관 3개에 들어있던 164KL의 기름이 유출되었으며, 정확한 유출양은 앞으로 보강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초기 발표된 10KL에 비해 16배(GS칼텍스 주장 800L에 비해 205배)나 많은 양으로 사고당사자와 관계당국이 사고를 축소하려한 것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늑장대응과 무성의한 태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점 또한 우려스럽다. 해경은 정확한 기름 유출량 조사와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명확히 수사해 또 다시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누구보다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앞장서고 있는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해경, 지자체,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은 유출된 기름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재 작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들 건강문제에 대한 세밀한 대책과 함께, 피해 어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해수부는 피해보상 문제를 원유사와 보험회사가 해결할 문제로만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피해 주민들을 대변하고 주민들이 보상 문제로 고통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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