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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전 글/함께하는 순천 곡성

65주기 여순사건 합동위령제·추모식에 참석

102065주기 여순사건 합동위령제·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65년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하나된 조국과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가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 다시 10월이 찾아왔습니다.

지금도 그 때처럼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 변함이 없습니다.

 

  

 

 

동족학살의 비극을 거부하고 하나된 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투쟁해온 우리 선대들과 반백년이 넘도록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지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땀 흘려 온 유족들의 노고 앞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한없이 부끄러울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길은 멀고 험난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꼭 가야할 길입니다.

그래서 그때도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수고하고 있고, 그러한 수고들이 모여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야 이 자랑스러운 역사, 선대들의 숭고한 정신이 자손만대에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왜곡되고 부정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의 생존권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위기 앞에는 늘 호남인들의 피어린 투쟁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위기를 극복한 토대도 우리 호남이었고, 일제 식민지배를 끝장내기 위한 구국의 성지도 우리 호남이었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마다 가장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왔던 분들이 바로 우리 호남인들이었습니다.

 

 

 

 

 

 다시금 우리 호남인들이 애국 애족의 마음으로 떨쳐 일어나 민주주의, 서민경제, 평화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고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하루속히 만드는 것이야말로 여순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며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는 길입니다.

 

오늘 다시 위령탑 앞에 여순 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임들의 정신이 길이길이 이어지도록 우리 함께 다짐하고 노력합시다.

 

유족과 후손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