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국정원의 홍성규 대변인 자택 압수수색관련 기자회견
- 홍성규 대변인
- 11:00, 홍성규 대변인 자택 앞
<발언전문>
저는 통합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보궐선거 예비후보입니다. 그리고 현재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충격을 받으셨을 텐데, 오늘 아침 새벽 6시 반부터 국정원 직원들이 난입을 해서, 현재 저희 집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금의 사태는 많은 분들이 추측하신 것처럼 국정원과 박근혜대통령 청와대 지시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던 이유로 검찰총장마저 한 방에 날려 보냈던 유신독재체제의 습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이 사건이 벌어진 것은 10월 30일 화성갑 재보궐선거에 분탕질을 하려는 시도로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새누리당은 화성갑에 공천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을 말살하겠다고 지난 20일 동안 그렇게 쥐 잡듯이 잡고 나서도,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화성갑에 출마해서 상당한 득표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자 추석을 앞두고 우리 화성갑 시민들을 협박하기 위해서 오늘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압수수색의 본질입니다.
압수수색 경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에 국정원 직원들이 난입을 했고 당연히 저는 변호인이 없었습니다. 변호인 조력 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저는 영장고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 눈앞에 영장을 들이댔지만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입회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고, 영장고지 받지 않았고, 국정원이 마음대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변호인의 조력권은 철저히 무시되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은 깡패나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시종일관 무례하고 비아냥거리고 그러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제가 변호인과 통화한 시간인 8시 30분경 통화를 했고, 변호인이 오고 있기 때문에 영장을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장을 열람하면서 메모를 하겠다고 했을 때, 메모를 제지했습니다. 법적으로 메모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변호사와 통화를 하고 나서 15분 후 9시경에 변호사를 통한 메모가 가능하지 않냐 했더니 곳곳에서 비웃었습니다. 자기들이 언제 메모를 하지 말라고 했냐 하면서 메모하라 했습니다.
제가 지금 국회의원 예비후보입니다. 후보조차 국정원에서 권력에 의해 농락당할 정도면 우리 일반 국민들은 국정원에 의해서 얼마나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을까 상상하기조차 끔찍합니다.
두 번째 정보저장장치에 관련해서, 예를 들어 하드나 USB를 말하는 건데, 법적인 요건은 제가 입회를 하더라도 영장에 있는 범죄혐의와 관련된 사실들만 저의 입회하에 건별로 선별해서 저장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국정원 직원들은 저의 컴퓨터 저장장치와 USB 저장장치를 전부 다 이미징하고 있었습니다. 즉 전부를 복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저는 당연히 변호인이 없기 때문에 입회를 거부했고, 선별 제출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조차 못했습니다.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차량을 압수수색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역시 변호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자 책임자가 저에게 “3번 고지하면 되는 거 아냐?” 하더니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한 번 차량수색합니다. 두 번...” 이렇게 말해서 제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하자 어처구니없게도 국정원 책임자라는 사람이 저한테 비실비실 웃으면서 “재밌잖아!” 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국가최고정보기관 국정원의 맨얼굴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은 원내 제3당의 대변인이 그것도 10월 재보궐 아직 선거 확정된 2곳 중 유일한 수도권인 화성갑에서 어제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의 모습니다.
국가권력기관에 의해서 철저하게 정치적 희생양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진보당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10월 30일 화성시민들은 저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이고 이 오만무도한 40년 전 유신독재로 회귀하겠다는 박근혜 정권에 날카로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2013년 9월 17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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