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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반대 관련 통합진보당 기자회견


[보도자료]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반대 관련 통합진보당 기자회견

 

 

 

 

 

94() 11:30

국회 본청 앞 계단

 

<참가자 발언>

 

오병윤 원내대표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광주서구을 출신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오병윤의원입니다.

 

전라도 광주에서 나고 자란 이유 하나로 1980년 이후 지금까지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살았습니다. 오늘 이 순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빨갱이 소리를 듣고 살고 있습니다.

 

내란음모,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805월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씌워졌던 내란음모, 다시 부활했습니다. 유신이 다시 부활했습니다.

 

저는 엊그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여부를 논의하는 민주당 의원총회 앞에서 민주당 의원님을 뵙고 2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 하나는, “좋습니다. 체포동의안 왔습니다. 국회에서 처리하십시다. 그러나 정상적인 회의를 거쳐 처리합시다. 국정원의 일방적 발표, 그리고 녹취록이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흘렸고 저희 통합진보당이 이에 대해 발표한 내용들을 어떤 언론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저희가 진실을 알릴 시간을 주십시오. 호소드렸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더 긴 말씀 필요 없었습니다.

 

두 번째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헌법기관인 우리들이, 정부가 보내 온 체포동의안의 내란죄가 잘 적용된 것인지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할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 2시에 개최될 체포동의안 처리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께서 이 점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굳이 새누리당에게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1979년 헌정사상 국회의원 제명 1호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제명하고 그 뒤로 유신정권이 어떤 말로를 걸었는지 새누리당은 똑똑히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21세기 국민들입니다. 속지 않을 것입니다. 전 국민이 분노로 저항할 것입니다. 국정원이 작년 12월 대선개입을 비롯한 온갖 날조조작 행위들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이 국민들의 저항은 그렇게 국정원이 제멋대로 국민들을 농락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고 역사가 증명할 것입니다. 당당하게 임할 것입니다. 의연하게 임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노동자, 농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어 온 통합진보당입니다.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통합진보당을 해 온 당원들입니다. 성원보내주시고 마음을 함께 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유선희 최고위원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민주당은 며칠 전까지 온갖 협잡과 음모, 거짓으로 급기야는 대통령선거까지 개입하여 박근혜씨를 대통령을 만들었던 국정원의 더러운 실체를 확인하고 국정원 개혁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어찌 내내 불법과 거짓을 일삼는 국정원의 말만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이며 어제 국정원을 공격하던 화살을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왔던 통합진보당에 이석기 의원에게 겨누시는 것입니까?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이 민주당으로까지 뻗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국정원을 살리고 보수수구세력의 영원한 집권을 위해 불법적인 진보야권세력을 죽이려고 하는 국정원의 음모에 놀아나지 마십시오.

 

지금 여기에는 지역에서 15년 동안 진보정당의 정책과 비전을 들고 노동자, 농민, 서민 속에서 헌신적으로 지역활동을 하고 있는 진보당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진보당 당원들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참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 국회의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국가체제를 전복하거나 내란을 일으키겠다는 꿈을 꾸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진보당은 헌법부정세력이 아닙니다.

 

현재 박근혜정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안 요구서의 내용을 잘 보십시오.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과 혐의가 수두룩하게 담겨있습니다.

 

당원들의 모임을 RO조직 모임으로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내란을 모의하는 비합법 조직 모임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십니까? 녹취록의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 이석기 의원은 어떠한 내란선동을 하거나 지시를 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석기 의원의 당선 축하편지를 충성편지로 둔갑시키고 금강산 방문을 비롯해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북한 방문을 밀입북, 접촉, 연계로 들씌우고, 그동안 정당하게 이루어져왔던 의정활동을 간첩활동으로 둔갑시키는 그들의 비열한 거짓조작만이 있을 뿐입니다.

 

민주당의원들은 지금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절차를 밟아 기초적인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거짓과 음모를 일삼는 국정원의 말을 사실로 믿고 판단하며 모든 행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초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날 유신독재정권, 중앙정보부, 국정원에 의해서 조작된 내란예비음모사건, 조직사건들이 여론재판이었고, 무죄로 밝혀졌다는 역사적 경험과 사실의 진실을 심각하게 돌아봐주십시오.

 

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사건도 반드시 재판과정에서 몇 달도 되지 않아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무죄로 판명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결국 혐의 없음, 무죄로 나온다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이석기 의원의 체포에 동의하고, 박근혜정부와 국정원의 내란음모조작에 동조한 그 역사적 범죄의 책임을 어떻게 지실 것입니까?

 

진보당은 결코 오늘 국회본회의에서 이루어진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의 범죄행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석기 의원은 누구보다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온 국회의원입니다.

 

종북딱지로, 비례경선부정으로, 이석기 의원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이제 급기야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씌워 죽이려고 하고 그것을 빌미로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시도하는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국정원에 맞서 우리는 당당히 투쟁할 것이고 반드시 진실과 정의로 국민들과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 진보당의 힘은 당원들의 힘입니다. 진보당은 승리할 수 있는 투쟁의 힘이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94

통합진보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