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70∼80년대 한국민주화운동을 지원한 공로로 지난 2011년 (사)오월어머니집이 주는 ‘오월어머니상’을 받았던 폴 슈나이스 목사가 오늘 오후 4시께 박근혜 정권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항의, 일주일째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단을 지지 방문했습니다.
슈나이스 목사는 먼저 “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단식농성을 한 적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의원들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의원들이 박 정권에 대한 견해를 묻자 슈나이스 목사는 “박근혜 정부는 박정희 정부와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다음 “혼란스러웠다. 한국인들이 왜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슈나이스 목사는 거듭 얼마나 더 단식을 계속할지를 물으며 근심을 표했다. 의원단이 무기한이지만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현재 한국의 (진보당 탄압)상황에 대해 많이 (해외에)알려주시고 한국 정부에 야당 탄압을 하지 않도록 의견을 주는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슈나이스 목사는 또 정당 해산 문제와 관련해 “(독일에서)공산당을 해산시킬 때는 어떤 형사적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 단지 그 조직에 대해서 해산한 것인데 한국 상황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의원단은 “우리는 이것을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보고 있다.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장기집권 야욕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슈나이스 목사는 “항상 그렇다.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은 다음에 장기집권을 하기 위한 것이다. (탄압이)이번엔 이석기 의원, 그리고 통합진보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감을 나타내면서 “은퇴한 사람이라 힘이 없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일들을 알릴 것”이라고 응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박근혜)정부가 빨리 이런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평소 정부를 위해 기도하는데 이번에는 정부에 반대하는 기도를 해야겠다. 이석기 의원의 구속 소식을 듣고부터 그를 위해 기도했다. 시간이 되면 그를 면회하고 싶다.”
끝으로 슈나이스 목사는 의원들이 이석기 의원 탄원서 작성을 부탁하자 흔쾌히 탄원서에 서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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