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가 15일 출범했다.
김선동 후보 선대위에는 민중연합당뿐만 아니라 '진보 대통합과 새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민중의꿈', 사회 각계각층의 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진보 단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뜻이 하나로 모였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창한 민중연합당 상임대표, 문경식·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미희·김재연·민병렬·오병윤·이상규 옛 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병렬 부산 민중의꿈 공동대표, 이정희 경남 민중의꿈 상임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여사, 배춘실 사월혁명회 전 공동의장 등이 고문단으로, 김갑수 작가, 김민웅 경희대학교 교수,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 등이 자문단으로 합류했다.
김선동 "진보민중진영의 거대한 단결을 만들어내자"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는 김선동 후보를 비롯한 20여명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0여명의 고문단 및 자문단, 100여명의 민중연합당 당원이 참석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사드반대! 평화실현! 세상을 바꾸자!", "촛불혁명 완수로 세상을 바꾸자!", "민중의 직접정치로 세상을 바꾸자" 등의 구호가 울려퍼졌다.
연단에 오른 김선동 후보는 "해방정국 때부터 완전한 통일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고 민중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선배 열사들과 동지들의 노력과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한 분, 한 분 심장에 새겨서 힘을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고 나라의 자주권을 되찾는 것이 우리 민중과 민족의 살길"이라며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며 개방농정을 철폐해서 민중 생존권을 지키는 게 민중의 살길이요 민족의 살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으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것만이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요, 8천만 겨레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며 "자주, 민주, 통일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도 포기할 수 없는 이 민중과 민족의 가야할 길이고 역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함께 자주, 민주, 통일의 길을 민중과 함께 열어가자"며 "우리가 다시 손에 손을 잡고 어깨를 같이 걸고, 동지의 사랑과 의리를 함께 키워서 마침내 진보민중진영의 거대한 단결을 우리가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진보민중·민족민주·진보개혁세력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대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국가보안법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국보법으로 구속된 양심수의 석방과 정치공작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가정보원 해체', '박근혜 정권의 반인권·반민주 행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촛불혁명이 일궈낸 새 시대 지향과 염원 실천해야"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창한-한충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김창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박근혜가 죽인 진보정치를 되살려야 한다는 의지와 자주, 민주, 통일의 진보정치가 부활해야 한다는 열망, 정권교체를 넘어 촛불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일념, 광장민주주의의 직접정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소망, 촛불혁명이 일궈낸 새 시대의 지향과 염원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선동 공동선대위 출범이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의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진보세력의 단결과 진보정치 전진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공동선대위로 함께하자. 대선에서 뭉치고 대선이 끝나고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한충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촛불혁명의 정권교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 수구세력 청산, 정치 대개혁을 위해 함께 나서자"며 "재벌 기득권 세력과 맞장떠야 한다. '진짜사장' 미국과 맞장떠야 한다. 분단된 조국의 국보법과 맞장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게 손잡고 단결해야"
이러한 취지에서 출범한 김선동 후보 공동선대위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총 3명)
김창한(민중연합당 상임대표), 문경식(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한충목(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총 28명)
권택흥(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 김미희(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 김재연(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 민병렬(부산 민중의꿈 공동대표), 민점기(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장),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박행덕(전남진보연대 대표), 백현국(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 손 솔(민중연합당 흙수저당 대표), 안동섭(경기진보연대 대표), 안주용(민중연합당 농민당 대표), 양경수(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오병윤(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 유봉식(광주진보연대 대표), 이상규(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 이정희(경남 민중의꿈 상임대표), 이종화(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위원장), 임상호(울산진보연대 대표), 장남수(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장지화(민중연합당 엄마당(준) 대표), 정종성(한국청년연대 대표), 정태흥(민중연합당 공동대표), 정형택(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 정혜열(사월혁명회 공동의장), 조순덕(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의장), 최사묵(평화재향군인회 상임공동대표), 최진미(전국여성연대 대표), 하원오(경남진보연합 대표)
▲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고문단 (총 18명)
권광식(한국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 권오창(우리사회연구소 이사장), 권오헌(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김규철(민족자주평화통일 중앙회의), 김병태(한국진보연대 고문), 김승균(사월혁명회 자통위원장), 김준기(사월혁명회 조직위원장), 박순경(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박현서(한양대학교 명예교수), 배은심(이한열 열사 어머니,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배춘실(사월혁명회 전 공동의장), 유선근(사월혁명회 여성위원장), 윤한탁(전교조 서울 퇴직교사 협의회 대표), 이 건(교육 원로), 전창일(한국진보연대 고문), 조영건(구속노동자후원회 회장), 조용준(민족일보기념사업회 이사장), 홍갑표(민족정기구현회 명예대표)
▲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자문단 (총 10명)
김갑수(작가), 김동한(법과인권연구소 소장), 김민웅(경희대학교 교수), 김애영(한신대학교 교수), 김한성(연세대학교 교수), 문홍주(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 송무호(평화협정운동본부 공동대표), 이적(민통선평화교회 목사), 이병창(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정강주(대한요가연맹 대표이사)
앞서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 14일 노동자·농민·시민이 함께하는 '진보대연합정당 건설 경남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경남추진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희 경남 민중의꿈 상임대표는 출범식에서 "우리의 작은 다름이 극복될 그날이 머지않았다"며 "이제는 예전의 아픔을 다시 끌어안고 살지 않아도 될 새로운 정당, 새로운 희망, 새로운 세상을 우리의 손으로 다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김선동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하다.
민병렬(부산 민중의꿈 공동대표) 공동선대위원장도 "우리가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고 구속시켰지만 지금도 전쟁위기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눈물, 농민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적폐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손잡고 함께 단결해서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백현국(대구·경북 진보연대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박근혜·최순실 없는 세상만이 아니다. 노동자가 일하면 그에 맞는 대가를 받고 농민이 나락을 심으면 웃을 수 있으며 젊은이가 희망을 가지면 즐겁게 살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에 절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평화의 약속이 묻어있는 땅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행덕(전남 진보연대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 함께 뭉쳐서 우리 민중도 사람 대접받는 세상, 우리도 국민 대접받는 세상을 우리 손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김선동 후보를 앞장세워서 우리의 세상을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창한-한충목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출범식에서는 김선동 후보 공동선대위를 중심으로 진보 단결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가 부각됐다. '민중연합당과 진보세력이 함께 손을 잡았다'는 의미의 상징의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행사 직후 민중연합당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 만나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2년 동안 민중연합당과 민중의꿈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번 대선을 계기로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일"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김선동 후보 공동선대위를 바탕으로 대중정당을 건설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공식적으로 대선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범국민촛불대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오는 17일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기지 말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김 후보는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날치기'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가루를 살포하며 맞섰다. 또 그가 소속돼 있던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강제 해산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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