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완수하는 ‘진정한 당선’은 민중연합당 김선동이 할 것입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의 말이다. ‘당선에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는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렇다.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에는 보이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촛불 민심과 일치하는 유일한 후보는 당선 가능성 ‘제로’인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다. 김 후보는 “정권교체 후에 과연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며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그렇게 못 한다”고 잘라 말했다.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청년들과 동고동락한 유일한 정당, 민중연합당이 크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중연합당 김선동이 10%를 득표하면 촛불혁명보다 더 위대한 선거혁명”이라며 “10% 득표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선은 안 되더라도 10%를 득표하면 ‘진정한 당선’이라는 얘기다. 김 후보를 1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일하는여성회 사무실에서 홍재언론인협회(회장 김진일, 경인투데이)가 만났다.
김 후보는 제18대(순천), 19대(순천·곡성) 국회의원을 지냈다.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했다. 대선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촛불혁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촛불혁명을 대변하고 진보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출마했다. 촛불혁명으로 분출된 국민의 명령은 단순히 인물교체, 정권교체를 넘어 새로운 사회,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의 전환이다. 하지만 지금 어느 후보도 촛불혁명의 정신을 진정으로 대변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박근혜가 죽인 진보정치를 되살리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치의 승리와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고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일지를 통해서 통합진보당 해산 공작의 진상이 드러났다. 정권에 의한 허구날조, 정치공작이었고 국정농단, 민주파괴, 헌정유린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 진보정치를 되살리는 것이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의 첫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군소후보다 보니, 끝까지 완주할 건지를 제일 궁금해 한다.
양자구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미 정권교체는 되었다고 본다. 새로 들어선 정부가 어떤 정부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재벌과 조·중·동 언론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해서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비정규직 문제 등 민중적, 민족적 과제를 정치쟁점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진보정당이 만들어지고 4번의 대선이 있었다. 권영길 후보가 3번 모두 완주했다. 이정희 후보가 단 한 번 사퇴했을 뿐이니, 중도사퇴는 단 한 번뿐이었다는 얘기다. 제가 5번째로 완주할 것이다.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 것도 첫째, 통합진보당이 당내 부정선거 논란, 종북 논란으로 국민들로부터 너무 고립돼 있어,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당원들의 절박한 심정이 있었다. 둘째, 문재인 후보 쪽에서 사퇴해 달라고 애걸복걸하다시피 했다. 저도 엄청나게 전화를 받았다. 정동영 장관도 간곡히 호소했다. 그래서 마지막 TV토론은 양자대결을 할 수 있게 양보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오판이었다. 이정희 후보가 끝까지 가는 게 정권교체를 위해 오히려 좋았을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너무 준비가 안 돼 있어 박근혜가 독판치는 토론이 돼 버렸다.
유권자들이 민중연합당 김선동을 꼭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우선 이명박근혜 정권에 맞서 국회의원직을 내던지며 싸운 유일한 후보이다. 김선동은 2011년 경제주권을 유린하고 민중의 삶을 위협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한미FTA 날치기 강행 처리에 맞서 국회의원직을 내던지며 싸운 유일한 후보이다. 박근혜 정권의 폭압과 독재에 맞서 투쟁하다 탄압받아 강제 해산 당한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이었다. 다음으로 30여년 민주진보의 한길에서 헌신했고, 노동자, 농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했다. 김선동은 대학시절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서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민주진보의 한길을 걸어왔다. 학생시절 미문화원 점거사건으로 제적되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족장공으로 일했다. 또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고 플랜트 배관공으로 일했다. 최루탄사건으로 국회의원직을 빼앗기고 들어간 곳 역시 플랜트 현장이었다.
또한 보수정치에 맞서 진보정치의 새 길을 앞장서서 개척했다. 진보정당의 불모지였던 호남에서 민주노동당 창당에 앞장섰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번 조기대선을 한마디로 정의하신다면?
촛불혁명으로 ‘박근혜가 탄핵되어 속절없이 추락한 대사건’이다. 한국정치에서 제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3김 퇴장에 이어 박정희 신화가 파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촛불세대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다. 촛불세대는 다른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정치를 추구한다. 이 촛불세대의 다른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을 만드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다. 당선에 자신은 있나?
불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지나고 나면 민중연합당과 김선동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정권교체 후에 과연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그렇게 못 한다.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청년들과 동고동락한 유일한 정당, 민중연합당이 크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촛불을 완수하는 ‘진정한 당선’은 민중연합당 김선동이 할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 당했다. 여전히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이 있다.
억울한 공안탄압 피해자들이다. 내란음모가 없는데 내란선동을 했다고 9년형을 살고 있다. 치킨 가게를 낼 생각이 없는데 치킨 가게 선전을 했다는 거다. 내란음모가 있어야 내란선동도 가능한 것 아닌가? 음모는 2인 이상 합의해야 가능한데 선동은 혼자서도 가능한 것이라 ‘내란선동’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기세가 등등할 때 사법부가 정치재판을 한 것이다.
정의당과 민중연합당의 차이는 무엇인가?
먼저 정의당은 과거 통합진보당에서 분당해 나간 당이다. 결정적 이유는 박근혜 독재정권의 공작정치, 공안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피해서 도망가신 분들이다. 두 번째로 정의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농민들,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변하는 일을 소홀히 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민중연합당과는 상당히 다르게 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심상정 후보가 ‘헌법 안 진보’라고 했다. 헌법에는 사상, 양심,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고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촛불혁명 이전에는 국가보안법과 노동악법에 의해 헌법이 사문화돼 있었다. 촛불혁명으로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 등 헌법의 몇 가지 조항이 살아나고 있을 뿐이다. 국가보안법과 노동악법이 철폐되지 않은 ‘헌법 안의 진보’에는 진짜 진보가 설 자리가 없다. ‘북한 핵 위협에 미국 핵우산이면 충분하다’고도 했다. 그런 진보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국 핵우산이 아니라 남북 대화이다. 민족공동의 생존과 번영을 얘기하는 것이 진보다. 그리고는 ‘사드와 전술핵은 필요없다’고 했다.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사과의 종류에는 부사도 있고 국광도 있는데, 마치 사과는 필요한데 국광은 필요없다는 모순된 이야기다. 모르고 말했다면 진보로서 자격미달이고, 알고도 말했다면 언어유희로 국민들을 속이려는 것이다.
김 후보가 완주한다면 6자구도가 된다.
김선동은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이다. 국민의당 표를 많이 뺏어오게 될 것이다. 순천 국회의원(민주노동당)으로 있을 때 한미FTA를 반대하며 국회의사당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최루탄사건 후 압도적으로 재선(순천·곡성, 통합진보당)에 성공했다. 광주·전남에서 인지도나 지지도가 높다.
암튼 문재인 지지자든, 안철수 지지자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의 표를 뺏어오지 않겠나?
김 후보만의 차별적인 공약이 있다면?
우선 민족의 자주적 통일이다. 한미동맹이 아니라 민족동맹을 해야 한다. 남북이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주한미군 단계적 철수, 사드 배치 철회 등이 있다. 불평등한 소파를 개정해야 한다. 한미FTA 등 불평등한 조약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위안부 합의도 폐기해야 한다. 모두 다른 후보들 공약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당선되면 즉각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뿐만 아니라 20배로 확대하겠다.
국가보안법 철폐,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 있다.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것은 다른 후보들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농업대개혁이 절실하다. 농지개혁, 국가수매제 등은 어떤 후보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농업을 살리겠다는 후보는 김선동뿐이다.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도 방문했다. 현장노동자들을 기반으로 둔 당은 민중연합당뿐이다. 저도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당원 비율을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다보니 노동현장에서 가장 환영을 받는 후보가 김선동이다. 다른 후보들은 노동현장에서 환영도 못 받지만 가지도 않는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말씀.
진보정치가 대한민국이라는 기차를 이끄는 기관차이다. 객차가 열차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할 수 없다. 그 기관차는 민중연합당이고 객차는 다른 야당들이다. 방향을 단 1도만 전환해도 나중에는 크나큰 차이를 보인다. 민중연합당 김선동이 3% 득표하면 진보정치가 부활하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다. 5% 득표하면 대 이변이고 정치적 혁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진보정당이 발의했지만 해산 당하면서 사장된 법안이 살아날 것이다. 10% 득표하면 촛불혁명보다 더 위대한 선거혁명이다. 당선될 후보는 한 사람이다. 떨어진 후보들이 정계은퇴하고 나면, 김선동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되는 것이다. 진보당 조봉암 후보 이후 가장 민중의 사랑을 받는 후보로서 10%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김선동은 빈말하지 않고 배신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이나 악조건이 있어도 한번 맺은 인연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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