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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고비 넘나드는 박영재 당원, 꼭 일어나야 합니다"

"생사 고비 넘나드는 박영재 당원, 꼭 일어나야 합니다"

통합진보당 박영재 당원 분신 한 달 맞아 쾌유 비는 법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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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기자 kdh@vop.co.kr

입력 2012-06-14 22:52:28 l 수정 2012-06-14 23:26:15


통합진보당 부실·부정 선거 논란과 관련 정확한 사실 규명을 요구하며 분신한 박영재(45) 당원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박영재 당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다. 법회가 열린 날은 박영재 당원이 분신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박영재 당원이 난간을 붙잡고 넘어올 수 있게 우리가 노력하자"

기도하는 쾌유 법회 참가자들

불교평화연대는 14일 오후 7시30분께 박영재 당원이 입원한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법회를 열었다. 정원스님과 자흥스님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김선동, 김재연 의원과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박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법회를 시작하기 전 안동섭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지난 일요일부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열도 굉장히 올라갔다”며 “현재는 투석하고 혈압제를 투약한 상태”라고 박씨의 건강상태를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지금은 절벽에서 난간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절벽을 넘어올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흥스님과 정원 스님은 반야심경과 관음정근을 통해 법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법회를 주관한 정원스님은 “여러분들도 혹여 절망스런 상황이 오더라도 또 다시 이런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 악물고 견뎌내자”고 호소했다.


김재연 의원 역시 “하루하루를 생과 사를 넘나들고 있는 박영재 동지가 기적처럼 말끔하게 털고 일어나셨으면 좋겠다”며 “박영재 동지가 가진 기적의 힘으로 우리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C 압수수색은 진보정치 말살 계획



이날 법회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에 있었던 검찰의 CNC(구 CNP) 압수수색에 대해 "진보정치 말살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법회에 참가한 김선동 의원은 “장만채 교육감을 구실로 CNP를 압수수색해 홍보 대행을 맡겼던 김선동, 오병윤, 김미희, 이상규 의원까지 정조준 해서 진보정당을 말살하려는 음모와 계획이 드러나고 있다”며 “여기에 맞서 단호하게 싸우는 것이 박영재 당원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황수영 통일위원장은 “민주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비밀무기명 투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도 당 내부에서 서로 적대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법회에 참가한 채상원(24)씨 역시 “장만채 교육감 때문이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사실상 이석기 의원의 정치생명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행위”라며 “진보진영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를 시작하기 전 박영재 당원에게 붙이는 엽서를 작성했고 “박영재 동지 사랑합니다”라는 외침을 끝으로 법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