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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수호와 당사수를 위한 더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며 -24일째 이어져온 국회 단식농성 정리에 즈음한 기자회견-

[의원단기자회견] 민주수호와 당사수를 위한 더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며

-24일째 이어져온 국회 단식농성 정리에 즈음한 기자회견- 

 

 

- 11월 29일, 11:20/ 국회 본청 앞 농성장

- 이정희대표, 오병윤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발언요지>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우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언론인 여러분,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우려와 걱정 속에서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신 데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828일 이석기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내란음모 사건, 국정원이 조작발표로 시작된 통합진보당에 대한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극해 달해 마침내 지난 115일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청구를 의결했습니다.

 

이것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치탄압, 정치보복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 국민들이 수십 년에 걸쳐서 피와 땀으로 개척해온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용납할 수도 없고 묵과할 수도 없는 역사적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합진보당은 그날로 전 당원 비상결의대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독재 폭거에 맞서 결연히 싸울 것을 결의했습니다. 그래서 의원단 전원도 바로 다음 날 116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서민의 정당 땀 흘려 일하는 민중의 정당 통합진보당을 지키겠다고 하는 저희들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삭발,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저희가 정말로 배고팠던 것은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헌신과 실천, 우리가 추웠던 것은 날씨가 추웠던 것보다도 민주주의가 얼어붙는 동토의 겨울 공화국으로 들어온 현실이 추웠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 배고픔과 추위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체적으로 허약했던 김미희 의원과 김재연 의원께서 오랜 단식 끝에 쓰러지셔서 지난 20, 21일 병원에 입원해서 현재 치료를 받고 복식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규 의원께서 마지막까지 함께하고자 했으나 체력이 소진되어 어제 23일차 1128일 오후에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처음부터 곡기를 끊고 박근혜 정권 독재 폭거에 맞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는 결의로 물과 소금 이외에는 일체 섭취하지 않고 왔고 사실 물과 소금으로만 2주 이상 버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김재연, 김미희 의원께서도 당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그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민사회원로선생님들, 각계각층 대표자들께서 찾아오셔서 이제 뜻을 국민들에게 알렸으니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보전하여 이후로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하셨고 또 오늘 아침,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에서 단식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지도부들이 단식 중단을 권고하고 국회의장과 이병석 부의장, 박병석 부의장, 강창희 의장 국회의장단이 저희들 방문해서 단식중단을 호소하고 또한 여러 저희들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단식 중단을 호소하셔서 저희가 그분들에 깊은 사랑과 뜻을 받들어 단식을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지난 경과를 말씀드리고 이후로도 더욱더 굴함없이 통합진보당 해산시도를 좌절, 분쇄시키고 통합진보당을 지켜내고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에 대한 내란음모 조작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분쇄시켜 내서 진보정치의 새날, 서민정치의 새날, 평화통일의 희망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춥고 고통스런 24일을 보내는 동안, 마음으로 고통을 함께하며 지켜봐 주신 국민여러분과 시민사회 원로 선생님들과 그리고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로서 단식농성 24일차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제 저희 두 명만 남았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동료 의원 한 명 한 명 쓰러질 때 마다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서럽고 억울하면서도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러나 간절함이 크면 소망이 이뤄진다는 실낱같은 바람으로 지금까지 버텼습니다.

 

여의도 칼바람과 눈비 속에서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민주주의 실현과 진보당을 지켜야 한다는 열정과 의지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매양 타들어가는 목을 물로 적시면서, 이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희들에게 보내주셨던 관심과 지지와 성원 뭐라 다 할 수 없을 만큼 고맙습니다.

 

단식중단을 호소한 시민사회 원로선생님들과 각계 대표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가 전체 당원의 뜻을 담아 전달한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단식중단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 특별한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러한 권고를 받아서 저희는 국회에서의 단식을 오늘로 중단하고 부당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우리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낮은 자세로 더 넓은 품으로 각계각층의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 전선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민주주의 파괴인 통합진보당 해산 시도를 막아내겠습니다.

 

 

2013.11.29

통합진보당 의원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