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희 대표, 전주버스문제 해결촉구 전북도당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질의응답
“이번 6.4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
2014년 5월 12일 오전 11시 30분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
세월호 참사로 우리 모두 매우 오랫동안 함께 슬퍼했습니다. 그 슬픔을 함께 나누신 전북도민 여러분께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이렇게 희생당하지 않도록 이제 더 한걸음 나아가자는 호소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무능거짓정부, 그리고 돈에 눈이 먼 탐욕스러운 자본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수백 명 죽어간 참사 앞에 저희 진보당 역시 말로 다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거짓을 심판하고, 돈이 제일인 정치를 사람을 살리는 정치로 바꿔야만 되풀이될지도 모르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 전북에서도 세월호 사건에서처럼 탐욕스러운 기업들과 부패한 관료들이 결탁해서 이윤을 챙기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전주시내버스 회사들은 매년 200억원에 이르는 시민의 혈세를 재정지원 받았습니다. 그러나 감사를 하면 할수록 광고수입금을 사실상 횡령하는 등 불투명한 회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기초적인 노사교섭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은 채로 직장폐쇄에 나서는 등 전국에서 보더라도 유래 없을 만큼 노동자들을 너무나 고통스럽게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전북의 버스노동자들은 함께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2011년, 2012년의 장기간 버스운행중단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이러한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습니다. 노사문제를 노사 간의 상생과 협력이라는 기본적인 방향에 맞게 풀기는커녕, 버스회사들의 범법행위를 처벌하기는커녕, 사측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비리를 묵인해왔습니다. 지역 토호와 유착한 더러운 정치입니다. 결국 그 고통은 모두 도민들과 노동자들이 감내해야 했습니다.
도정과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도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를 하기는커녕 바로 이곳에서 지역토호와 유착한 더러운 정치의 장본인이었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에서 펼치고 있는 돈이 제일인 정치 그리고 전라북도와 전주시에서 벌어진 정경유착은 본질에서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4월 30일 2012년 신성여객에서 부당해고 되어 복직싸움을 해오던 진기승 조합원께서 절망속에 세상을 등지려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소속 노조를 불문하고 신성여객의 모든 버스노동자들이 버스를 세우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나섰지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이곳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권에서는 아무런 실질적인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진기승 조합원이 세상을 등지려한 다음날, 광주지방법원에서 뒤늦게 부당해고판결이 나왔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쫓겨난 채 견뎌야만 했던 기다림의 시간들은 바로 죽음으로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거듭 도민여러분께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는 정치, 탐욕스러운 자본과 유착된 지역토호와 결탁된 부패한 정치,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한 정치, 이제 통렬히 심판해 주십시오. 그래야 새로운 변화의 원동력이 마련됩니다.
전주 버스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버스공영제는 통합진보당 이광석 전북도지사 후보의 대표공약입니다. 노동자, 서민의 편에서 버스문제를 해결해나갈 기회를 통합진보당에게 이광석 후보에게 주시기를 호소 드립니다. 생사의 경계에서 머물고 있는 진기승 조합원께서 하루빨리 우리의 곁으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통합진보당이지만 지금 사람을 살리는 정치, 노동자가 더 이상 억울하게 죽지 않는 정치를 위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 질의 응답
Q : 이번 6.4 지방선거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고,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의 존재감이 아직 미미한데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이야기 해 주십시오.
A: 전국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은 새누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만들어 놓아버렸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거짓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응분의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이 일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것을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일성으로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 스스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선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실상 신임투표의 성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전국을 비롯해 이곳 호남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은 겉으로는 야당인데 실제로는 야당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돈이 제일인 세상, 정경유착의 더러운 정치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정경유착의 당사자 였던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정경유착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이 정국에서도 기초연금법에 대해서 새누리당과 야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관제야당이 되었습니다. 사상최대의 관제야당이 되어버린 이 야권의 상황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꿔주셔야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정권교체를 해야겠다고 판단하신다면 호남에서 야권을 바꿔주십시오. 저희가 진짜 야당으로 일하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정당사상 유래 없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희 안의 부족함과 거꾸로 간 종북공세가 쏟아졌습니다. 저희는 더욱 진보정치의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에서 해왔던 노동자, 농민을 위한 정치를 더욱 갈고 닦아왔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국민의 강렬한 변화의 요구를 저희가 그동안 해왔던 노동자, 농민, 서민이 사는 정치와 동일선상이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이 정치를 전북에서 저희 후보들이 노동자, 농민, 서민들 사이에서 쌓은 신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2014년 5월 12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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