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제 19대 대통령선거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통령 후보 출마 선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민중연합당 김선동입니다.
위대한 촛불혁명, 1600만 시민혁명이 만들어준 조기대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고 민중을 하늘처럼 섬기는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짐하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14년 12월, 박근혜 독재정권은 김기춘 비서실장,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앞세워 제가 속해 있던 통합진보당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해산 결정이 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킨 역사적 결정”이라며 자화자찬을 하였습니다.
당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은 억울하게 의원직을 상실하고도 “다시 국민 속에 들어가 박근혜 독재정권을 심판할 힘을 모아가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들불이 돼 광야를 불살라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약속이 현실이 됐습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여 국정을 문란케 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죄 값을 치르러 감옥에 갇힐 일만 남았습니다.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친박세력들은 급격하게 와해되어 폐족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위대한 촛불혁명이 거둔 빛나는 승리입니다.
그러면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는 것입니까. 1% 특권층을 위한 ‘헬조선’ 시대는 드디어 종말을 고하게 되는 것입니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공작정치의 산실인 국가정보원도, 종북몰이 나팔수 수구 언론들도 버젓이 남아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됐지만 헌법재판소는 탄핵결정문에서 재벌총수들이 박근혜의 지시를 “불이익을 당할까 우려해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뇌물죄 적용을 피해갈 법적 논리를 제공하였습니다.
지금 야권 대선후보들은 연일 ‘대통합’이니 ‘대연정’이니 ‘원칙 있는 통합’이니 하면서 적폐 청산은커녕 갈등 봉합에 연연하고 있습니다. 마치 통합의 방법론이 무슨 쟁점이나 되는 것처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촛불혁명의 대의가 아닙니다. 범죄자들을 용서하고 피해자들에게 이쯤에서 화해하자고 하는 것이 통합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입니다. 촛불혁명의 대의가 아니라 시민혁명에 대한 배신입니다.
박근혜를 파면시킨 주인공은 야당이 아닙니다. 진짜 주인공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민중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적폐 청산은 누가 하며 사회 대개혁은 누가 하겠습니까? 광장의 촛불이 정답입니다. 민중의 직접 정치가 대안입니다. 광장정치가 제도정치로 수렴되어서도, 민중의 직접정치가 기성정당의 대의정치로 대체되어서도 안 됩니다.
보수야당이 민중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파견법과 기간제법으로 노동자를 비정규직의 수렁에 빠뜨린 것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였습니다. 개방농정으로 농민을 고려장 시킨 정부, ‘헬조선’으로 청년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 정권, 이게 다 소위 민주정부 아니었습니까? 보수야당은 노동자 민중의 대변자일 수 없습니다. 노동자 민중을 보수야당의 볼모로 만드는 것은 민중에 대한 배신입니다. 민중의 염원이 위정자의 시혜와 온정으로 해결된다면 다행이겠으나 그런 역사는 결코 없었습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 역시 노동자 민중에게는 기대가 실망으로, 지지가 배신으로 되돌아왔던 쓰라린 기억뿐입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통하여 통합진보당 해산 공작의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지시, 김기춘 연출,황교안 실행의 통합진보당 해산은 완전한 허구날조요 비열한 정치공작이었습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박근혜 일당이 벌인 종북몰이 소동의 극단이었던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때 야당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야당은 공포에 위축된 나머지 침묵 동조하고, 원내 진보정당조차 ‘헌법 안의 진보’를 표방하면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에 부역하였습니다.
정권교체가 필요합니다. 정권교체가 대세입니다. 그러나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비판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거 승리 이후 등장할 새 정권의 성격입니다. 새 정권이 과연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시행할 수 있을지,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대변할 수 있을지, 그 결과로 노동자 농민 청년의 삶이 개선될 수 있을지, 이것이 우리 민중의 관심사입니다.
1600만 촛불혁명은 단지 청와대 문패만 바꾸자고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청산돼야 할 적폐는, 신자유주의고, 한미동맹이며, 종북몰이고, 국가정보원이고, 재벌체제입니다. 사회대개혁은,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전면 보장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조조직율 50%로 올리는 것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말하면서도 농업과 농민을 이야기하는 후보는 없습니다. 식량자급율을 언급하면서도 농산물의 최저가격보장제를 약속하는 공약은 없습니다.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하지만 알바 청년들의 노동권 보호와 부채 탕감을 공약하는 후보는 없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악을 청산해야 선이 실현됩니다. 거악을 청산해야 합니다. 독재정권의 뿌리는 친일 잔재에 있습니다.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 시키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결사 막아야 합니다. 독재정권의 배후 숨은 실세는 미국입니다 . 반드시 사드 배치를 철회시키고 부당한 내정간섭과 압력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자주 독립 없이 민주주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민주화의 결정적 국면마다 북풍공작 종북몰이가 출몰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분단체제를 물려줘서는 안됩니다. 민족의 대단결 통일만이 우리 민족의 살길입니다. 그래서 분단의 청산 없이는 민주주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자주와 통일을 당당히 말하는 것. 이것이 진짜 민주이고, 이것이 진짜 진보입니다.
진보정치를 되살려야 합니다. 진보정치를 되살려야 수구세력의 준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진보정책이 사회적 의제가 되어야 보수야당도 개혁을 외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야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가능합니다. 박근혜가 죽인 진보정치, 박근혜 공작정치의 희생양 진짜 진보정치, 저 김선동이 살리겠습니다. 김선동을 지지해 주십시오. 박근혜를 퇴진시킨 오늘, 독재권력의 공포와 억압으로 위축됐던 모든 억눌린 자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서 김선동과 함께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직접정치의 시대, 민중의 새날을 열어갑시다. 고맙습니다.
2017.03.14
제 19대 대통령 선거
민중연합당 후보 김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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